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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수소차 멀었다"...개미 향한 한화證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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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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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해년 첫 달 주식시장을 달군 것은 수소차 관련 종목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수소차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불을 지폈고 이달 정부도 '2040년까지 우리나라에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수소경제시대를 공표하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에 수소제어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니크 현대차 발표가 있던 지난해 12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29일 회사 주가는 1만1150원으로 무려 155%나 오른 상태다.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증권사 보고서 대부분이 수소차 시대를 장밋빛으로 그리며 투자를 부추겼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정부와 현대차가 내놓은 수소차 성장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진정한 청정에너지 운송 수단은 결국 수소차"라며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다들 '예스'를 외치는 가운데 '노'를 주장하는 한화투자증권 보고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읽어봐야 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에너지 효율, 주행 성능 등 상품성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고 했다. 기술이 발전해도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전기차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수소차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수소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으로 현대차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수소차의 근본적인 약점 때문에 만약 정부 주도로 대규모 수소 공급 인프라를 깔아도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전기차 대비 수소차의 대표 장점은 내연 기관에 필적할 정도로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전소가 적고(설치가 어렵고) 차 가격이 비싼 것은 흠이다. 현실적으로 전기차가 최상의 친환경차라는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누군가는 분위기 좋은 수소차 성장세에 '초를 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지각'은 주식 투자에서 지양해야 할 태도다. 가끔은 쓴소리도 들어야 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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