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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자 삼성·애플의 우울한 성적표…공통 분모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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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임박
삼성 31일, 애플 28일 공개
삼성은 샤오미·화웨이 급성장에 힘들고
애플은 중국인의 탈 아이폰 행렬에 어려워

최강자 삼성·애플의 우울한 성적표…공통 분모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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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애플이 우울한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최대 경쟁 관계인 양사를 동병상련 지간으로 만든 것은 바로 중국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의 급성장에 괴롭고, 애플은 미·중관계 악화에 따른 중국인의 '탈 아이폰' 행렬 탓에 힘들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애플과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애플은 28일, 삼성전자는 31일이다. 대략적인 성적표는 나왔다. 양사 모두 시장과 자체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의 4분기 매출은 840억 달러(94조29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치 대비 10%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4분기 매출이 890억~930억 달러(100조2600억~104조76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분기 3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2조200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실적이 4분기에 다시 한번 곤두박질 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10년간 제패하며 부흥시킨 최강자들이다. 시장의 영업이익 90%를 나눠가지며 압도적 기량을 선보여왔다. 그렇다면 2018년 4분기 이들은 무엇 때문에 이토록 어려움을 겪은 것일까. 바로 중국 때문이다.

애플의 매출 급감은 차이나 쇼크로부터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인의 탈아이폰 행렬이 확산되면서 미국이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애플은 4분기 직전인 9월21일부터 신형 아이폰 3종(XR·XS·XS맥스) 판매에 돌입했지만 출시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중국에서 아이폰, 맥, 아이패드 전반에 걸쳐 매출이 하락했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을 안겨주는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도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쇼크 외에도 선진 시장의 아이폰 교체 감소, 통신 사업자 보조금 축소 등이 애플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고전 뒤에는 급성장하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있다. 이들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중국을 넘어 동남아, 유럽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왕좌로 군림한 시장이다. 이미 인도 1위는 샤오미에 넘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28%의 점유율로 삼성전자(24%)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역시 핀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은 북미와 비교해 브랜드 파워보다는 가성비를 더 큰 가치로 삼는 지역이다.


애플은 미·중 갈등 관계가 완화되길 기다릴 뿐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다. 단 애플이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 60~70%를 집어삼키는 만큼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5G폰·폴더블폰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갤럭시S10 5G·갤럭시F(가칭)가 동시 공개된다. 화웨이에 앞서 신제품을 선보여 기술 선도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다. 다만 화웨이 역시 내달 말 MWC2019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양사 격전의 결과는 2월 어렴풋이 나올 전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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