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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밀월…시진핑 부부 北 공연 관람하며 '최상의 예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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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인민일보 1면에 북한 예술단 사진 게재
시진핑 부부 참석 최상의 예우

북중 밀월…시진핑 부부 北 공연 관람하며 '최상의 예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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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만난지 보름만에 북한 친선 예술단이 베이징 최대 공연장에서 3년만에 중국 공연을 재개했다. 시 주석 부부가 직접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다.


28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시 주석 부부가 관람한 북한 친선 예술단의 공연 소식을 담으며 일제히 북ㆍ중 우호 관계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 부부가 예술단원들과 함께 무대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사진 뿐 아니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면담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북ㆍ중 우호 관계가 예술 교류를 매개로 더 깊어지고 있음을 과시했다.

북중 밀월…시진핑 부부 北 공연 관람하며 '최상의 예우'(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시 부부가 전날 저녁 7시30분에 관람한 북한 예술단 공연은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오페라홀에서 1시간 30분동안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져 나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북ㆍ중 우호 관계를 표현한 노래와 사회주의 찬양한 노래들로 가득했다. 시작곡은 인민군 제복을 입은 북한 공훈 국가합창단이 부른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 였다. 북중 우호를 강조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연 순서 역시 북한과 중국의 노래를 번갈아 부르는 형식으로 배치됐다.


류진아, 김유경, 송영 등 북한 가수들이 사회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선전가요를 불렀고 북한 인민배우 서은향과 김주옥 등도 나와 '장강의 노래'라는 중국 곡과 '아리랑'을 번갈아 불렀다. 공연 끝 곡으로는 북중 우호관계가 앞으로 계속되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중국 노래 '오늘 밤을 잊지 못하리'가 선택됐다.


중국은 이날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국가대극원 내 예정된 다른 공연들을 전면 취소할 정도로 보안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시 주석 부부를 비롯해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 부총리, 황쿤밍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측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 한 만큼 공연장 밖 분위기는 경계가 삼엄했다. 중요 행사가 있을 때만 사용하는것으로 알려진 안면인식기도 동원됐다.

26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북한 관람객들이 저녁 7시30분 북한 친선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서둘러 입장하고 있다.

26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북한 관람객들이 저녁 7시30분 북한 친선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서둘러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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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은 26일 저녁 7시30분에도 중국 대외연락부 소속원과 중국 기업 단체 초청객, 북한대사관 직원, 군인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공연을 했다. 북한 관람객들은 이름이 적힌 초청표를 들고 입장했으며 일부 여성들은 한복 차림으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공연에 앞서 진행된 시 주석 부부와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의 면담에서도 북중 간 우호 강화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시 주석은 "이번 북한 예술단의 중국 방문 공연은 북중 양국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교류 행사이자 북중 수교 70주년 경축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2018년 이후 4차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중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은 북한과 함께 인민의 행복과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리 부위원장은 "이번 공연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인들에 대한 김 위원장의 깊은 애정을 드러낸 것"이라며 "북한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맺은 중요한 합의를 실천하고 북중 우호협력을 강화해 우호의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2015년 12월 현송월이 이끈 모란봉 악단의 공연 돌연 취소 사태 이후 3년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시 주석 부부가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관영언론들도 일제히 관련 내용들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양국의 전략적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데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북중간 관계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이슈와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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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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