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전날 관료들을 소집해 중국의 안정과 개혁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국제적 발전과 복잡하고 민감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과제는 개혁과 발전을 지속하면서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 경제, 이데올로기,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직면해 있는 위험을 통제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위험에 대한 높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고 강조하며 "특히 '블랙스완'을 고도로 경계하고, '회색 코뿔소'를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블랙스완은 검은 백조처럼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는 위험을 말하며, 회색 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가 주도한 첨단산업 전략 '중국제조 2025'가 집중 공격을 받고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스파이와 기술절도 혐의로 서구의 견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국가안보에서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더 많은 혁신과 기술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주요 혁신분야에서의 전략적 판단과 인력배치를 강화하고 국가급 연구소 설립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경제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 유동성이 적재적소에 잘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고용 우선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금융시장의 감독을 강화해 즉각적으로 리스크를 없애는 한편 '좀비기업' 처리 필요성도 당부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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