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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日, 초계기 경보음 공개 부적절…사실 왜곡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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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日방위성, 초계기 경보음 공개 예정"…새로운 증거
국방부 "사실 왜곡하거나 갈등 조장하려는 의도" 반발
"日, 여론전 펼칠 것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 받아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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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일본 정부가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로 초계기에 기록된 경보음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국방부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방부는 19일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본 정부가 초계기의 경고음을 공개한다면 이전처럼 사실을 왜곡하거나 양국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부정확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일본 방위성이 초계기 P-1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에 기록된 음성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RWR은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장치로, 초계기가 레이더 조준을 당하면 울리게 된다.

일본은 그동안 '군사 보안'을 이유로 당시 초계기의 RWR 경보음이 울렸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초계기가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조사(照射) 당하게 되면 강한 경보음이 일정 시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본 측은 이 경보음을 공개함으로써 지난해 12월20일 동해 인근에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의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가 있었음을 다시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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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방부는 "일본은 공개하겠다는 경고음이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STIR)로부터 조사 받았다는 시점의 경고음인지가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부정확한 경고음을 공개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으므로 일시, 방위, 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아울러 "인도적 구조활동을 진행 중인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지속적인 저공 위협비행을 한 이유와 그토록 위험한 레이더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면 즉시 회피기동을 해야 함에도 여유 있게 비행을 한 이유도 밝혀야 한다"며 "일본은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협의에서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가 수신한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광개토대왕함 추적레이더 주파수 전체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추적레이더에 대한 주파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다"며 "일본 측이 요구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것이고 사인의 해결보다는 억지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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