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KT의 5G 추진 상황을 보고하던 황 회장은 "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모든 부문에서 데이터의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면 나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해 메르스 발생 당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조기 진압한 사례를 예로 들며 개인정보 보호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정부와 협력한 성공사례를 발표하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전세계가 동참하고 전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더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또 "5G?AI?빅데이터 기술력으로 국가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KT는 지난 9월 중소기업이 KT 5G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5G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5G오픈랩’을 구축했다. 연내 1천개 중소기업과 협업해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황 회장은 특히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보급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력모델’ 을 제안하기도 했다.
황 회장의 개인정보보호 규제완화와 관련된 요청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답변했다.
유 장관은 "빅데이터와 관련한 규제는 규제샌드박스 법이 17일부터 발효가 된다. 시행령도 확정되면 대통령님의 모두말씀대로 상당 부분 가속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정보 3법은 지난해 11월 정부여당이 개정안을 발의해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아마 통과되고 나면 아까 말씀드린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 굉장히 가속화 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산업 측면에서 연결할 건지에 대해선 기업과 정부, 또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걸린 당사자들이 우리 미래 먹거리 산업 측면에서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더욱 긴밀하게 잘 준비해서 조기에 성과 내도록 지원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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