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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코웨이 '혁신메카'…'유구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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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쓰는 정수기 테스트
사용량 줄고 제조원가 절감
무인 셀프 검사 '끝없는 혁신'
테스트 후 포장ㆍ출고 자동으로

코웨이 유구공장 직원들이 시루직수 정수기 생산라인에서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코웨이 유구공장 직원들이 시루직수 정수기 생산라인에서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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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충남)=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남 공주 유구읍에 위치한 코웨이 생산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변화하는 종(種)이 살아남는다'라고 적힌 현장 혁신 슬로건이 눈에 띄었다. 공장 안의 시루 직수 정수기 생산 라인에서는 출고를 앞둔 제품의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시루 직수 정수기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직원들은 '물 없는 정수기 테스트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유구 공장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 중 하나다.

이호섭 생산관리팀 차장은 "세계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정수기를 테스트하는 방법을 개발해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며 "테스트 시간도 대폭 줄이고 연간 물 사용량도 2430t가량 절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한 연간 제조원가 절감액은 14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유구공장 입구

코웨이 유구공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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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수기 완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테스트 후 물을 빼더라도 여전히 남아 있는 수분이 문제가 됐다. 유구 공장에서는 물을 대체해 정수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물질을 검토했고, 질소와 진공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무인 셀프 스마트 테스트' 시스템도 시선을 끌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기술을 활용해 52개 항목이 자동 테스트되고 불량 발송 시 기기에 자동 전송된다. 테스트를 마친 제품들은 자동으로 '포장-적재-출고' 라인으로 이동됐다. 제품 적재에는 로봇들도 활용됐다.

현장 관계자는 "이 로봇들은 다양한 크기로 포장된 제품들도 한 번에 컨트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다양한 크기를 적재 패턴에 맞게 스스로 판단해 쌓는 로봇으로, 정수기 업계에서는 최초로 라인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셀 라인 생산 방식'도 유구 공장의 혁신 시스템 중 하나다. 셀 라인에 들어서자 직원 1~2명이 조립에서 검사까지 일괄 담당하고 있었다. 자기 완결형 생산 방식을 통해 작업자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람마다 맡은 역할을 반복하는 컨베이어 생산 방식과 비교해 생산성과 능률성이 높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하기 때문에 수요에 대해 능동적 대처가 가능한 방식이다.

코웨이 유구공장에 설치된 로봇들이 다양한 크기로 포장된 제품들을 적재하고 있다.

코웨이 유구공장에 설치된 로봇들이 다양한 크기로 포장된 제품들을 적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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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공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코웨이의 혁신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1994년 4월 준공된 이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생산 목표는 정수기 105만대, 공기청정기 55만대를 합해 총 160만대다. 지난해 생산량 149만대보다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의 국내 생산 시설 가운데 규모도 가장 크다. 대지 면적만 4만㎡에 달한다.

오는 3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유구 공장에도 새로운 혁신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구 공장은 과거 웅진그룹에 속한 시절에 윤석금 회장이 직접 혁신의 메카라고 인정한 곳이기도 하다. 그룹에서 계열사 대상으로 개최한 혁신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도 받았다.

김동화 유구공장 공장장(상무)은 "코웨이 혁신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마트 공장으로서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면서 "올해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근로 환경 구축 작업도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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