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대가' 김순옥, 문영남 작가가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벌인다.
자극적인 소재와 개연성 없는 전개, 비현실적인 악행. 이른바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작품에는 이러한 소스들이 첨가된다. 시청자들은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스토리 라인에 욕을 내뱉다가도 어느덧 극에 몰입, 막장 MSG에 중독된 자신을 발견한다. '욕하면서도 또 본다'는 말이 생긴 이유이다.
지난 3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 시청률은 각각 14.0%, 16.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지난해 12월 27일 방송분은 최고 17.9%까지 치솟았다. 10%가 마의 벽이라고 불리는 요즘, '황후의 품격'은 꾸준히 14%에서 16%까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대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제동을 걸고자 문영남 작가가 뛰어들었다. 문영남 작가는 SBS '조강지처 클럽', KBS 2TV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로 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운 막장의 대가이다. 문영남 작가는 이와 같은 화려한 필모그래피 라인업에 신작 '왜그래 풍상씨'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진행된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연출을 맡은 진형욱 PD는 "이풍상 역할을 맡은 유준상의 상황이 막장이긴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형욱 PD는 "막장 같은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보여주기 때문에 장르적으로는 막장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슴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를 표방하지만,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기에 막장 그림에 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문영남 작가가 미니시리즈 크기에 맞게 압축시킨 막장 줄거리는 20%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인 '황후의 품격'의 기세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 막장 대가들의 수목극 대전이 곧 펼쳐진다.
김은지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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