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굴곡에서도 20여년 끈질긴 도전
김형 사장 "기획 제안형 투자 발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우건설은 1991년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하며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미(未)수교국이었지만, 당시 대우그룹의 적극적인 사업 진출 의지에 바탕을 둔 신뢰를 기반으로 1992년 정식 수교를 맺게 된다. 이어 대우건설은 1995년 대우자동차 조립공장, 대하 비즈니스센터 시공 등으로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사업은 초기 단계인 1998년 동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IMF 금융위기의 발발로 장기간 좌초된다. 대우그룹이 해체 돼 하노이 전역을 대상으로 했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은 급기야 무기한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허가 승인으로 본궤도에 다시 올랐고 2007년 12월에는 하노이시로부터 마스터플랜 승인을 받게 된다.
사업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전에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의 개발 현장이 쓰러졌다. 이어 당시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경남기업, 대원 등은 사업 불참을 선언하게 된다. 이후 대우건설 단속 사업으로 변경된 스타레이크 시티는 2012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자꾸만 원점으로 돌아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지난 20여년 동안 사업을 끈질기게 추진해 지금의 성과를 얻게 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 산업이 더 이상 단순 시공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금융, 시공, 관리 등이 복합된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공종다변화, 시장다변화를 통해 융합산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 조달, 시공, 분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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