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포스코의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업황 부진과 원재료값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1년새 시총 규모가 40%가량 쪼그라 들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는 전날 0.2% 내린 24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조4040억원으로 코스피 내 11위 성적표다. 시총 10위인 네이버(21조4250억원)에 근소한 차로 밀리며 11위까지 내려갔다. 포스코가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2년3개월여만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가가 30만원대 중후반을 유지하면서 시총 4~6위를 오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주가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시총 순위도 덩달아 미끄러졌다. 주가가 40만원에 근접한 지난해 1월 말에는 시총이 34조4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1년새 시총 규모가 13조원 이상 작아졌다.
글로벌 업황 부진과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늘어 세계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포스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철강 가격이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고 국내 철강 가격도 뒤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은 지난해 4분기 평균가격이 3분기보다 상승한 만큼 포스코 스프레드(판매 가격에서 원재료를 뺀 값) 역시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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