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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의 타볼레오] '패밀리카 지존' 팰리세이드, 이유있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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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대형 #SUV #가성비 끝판왕 #대담한 디자인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팰리세이드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공간 활용도가 매력적이어서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즐기는 캠핑족의 눈길도 사로 잡고 있죠. 일선 딜러 사이에서 "올해 장사는 다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 이상의 인기몰이를 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현대차 의 '야심작' 팰리세이드의 매력이 무엇인지, 경쟁 모델과 비교해 아쉬운 점은 없는지 전문가보다는 전지적 일반인 시점에서 심층 분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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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대형 탱크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데 평가가 대체적으로 어떤가요?
▲이국적인 근육질 남성이 떠오릅니다. 대담하고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와요. 날카로운 헤드램프 외에 주간주행등(DRL), 리어램프 등 모든 외장 램프를 수직으로 연결해 강인한 긴장감을 더합니다. 대부분의 대형 SUV가 가로 배치를 통해 좀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노리지만 팰리세이드는 반대로 수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역발상을 택했어요.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후면은 LED 리어램프 3구가 세로로 배치돼 전면과 같이 수직적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PALISADE'라는 레터링은 가로로 넣어 상대적인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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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가 지나치게 큰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요.
▲제 키가 160cm 정도인데, 팰리세이드 옆에 서면 차 높이가 저보다 한뼘 정도 커요. 왠만한 성인 남성의 키와 비슷한 높이(1750mm)입니다. 전폭은 1957mm, 전장은 4980mm로 차의 앞뒤 길이가 5m에 육박하는 그야말로 대형 사이즈의 차예요. 경쟁 모델(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차 모하비ㆍ쌍용차 G4렉스턴)과 비교하면 전고(높이)는 낮은 편이지만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900mm로 가장 깁니다. 외관을 보면 웅장한 기운에 압도 당하는데 운전석에 앉으면 도로 위를 점령한 짜릿함이 들기도 해요.
-차체가 크면 움직임이 둔할 것 같은 선입견이 듭니다. 엔진 힘이 부족하진 않나요?
▲팰리세이드는 3.8 가솔린과 2.2 디젤 두 가지 엔진으로 출시됐어요. 연비를 중요시하면 디젤을 우선 고려할 텐데요.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하비에 비해 같은 싱글터보 엔진이라도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가 뒤쳐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팰리세이드는 202마력, 45kgㆍm의 성능을 발휘하는 반면 모하비는 260마력, 57.1kgㆍm의 힘을 내거든요.
하지만 차체의 무게를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팰리세이드는 공차 중량이 1945kg로 동급 모델 대비 가장 가벼워요. 크기가 비슷하더라도 팰리세이드의 차체 무게가 동급 모델 대비 100kg가량 가볍기 때문에 2.2 디젤 엔진도 달리는 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액셀을 밟았을 때 치고 나가는 힘은 다소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답답한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큰 차 치고는 가벼운 느낌인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 특성상 주행 성능보다는 연비가 더 중요할 텐도 디젤 엔진이 12.6km/ℓ, 가솔린이 9.6km/ℓ로 동급 모델 대비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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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입니다. 카시트는 몇 개까지 장착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2열에 2개, 3열에 1개로 총 3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실내가 넓은 편이기 때문에 동승자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할 것 같아요. 7~8인승 차량에서 3열은 대부분 접어서 트렁크로 활용하시는 분이 많죠. 그런데 팰리세이드의 3열은 사람이 탈 수 있는 실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키 186cm 몸무게 98kg 성인 남성과 나란히 3열에 앉아봤는데 정자세에서 무릎이 2열 좌석에 닿지 않았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이가 약 96cm로 천장에 머리도 닿지 않았어요. 물론 1,2열에 비하면 비좁은 느낌이 없을 수는 없고요. 특히 버튼만 누르면 3열 좌석을 접고 펼 수 있는 전동식인 점이 매력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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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은 충분하겠죠?
▲앞서 언급했듯이 3열 좌석은 전자동으로 접었다 펼 수 있고 2열 좌석은 버튼식으로 접을 수는 있지만 다시 펴는 것은 수동으로 해야 합니다. 2열과 3열 각 좌석이 접히면 6대 4로 비율이 나와요. 3열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는 트렁크에 골프백 2개 정도 넣을 공간이 나옵니다. 2열까지 접는다면 골프백은 수십 개도 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인 두 명이 다리 뻗고 앉을 공간은 되니까요.

-운전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나요? 주행 모드가 7가지나 있던데요.
▲대형 SUV치고는 상당히 가볍게 반응하는 느낌이었어요.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 등 주행 모드를 바꿔가면서 달려봤는데 컴포트와 에코 모드의 차이점은 사실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스포츠 모드로 달릴 때는 조금 더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했어요.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 변속 충격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스노우, 머드, 샌드 등 험로 주행 모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자갈길과 눈길, 모래길도 달려봤는데요.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차량이 직선으로 나가려는 힘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하지만 차체가 충격을 흡수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3열에 탑승한 사람은 험로 주행에 따른 충격을 더 크게 느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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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꼽는다면요?
▲팰리세이드 하면 '이 가격이면 살 만하다'는 평이 많은 것은 아시죠. 다만 비용 절감 때문이었는지 10.25인치 디스플레이나 최첨단 센터페시아에 비해 내장재 질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웠어요. 우드 느낌만 살린 플라스틱 내장재나 가죽의 질감이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천정을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해 천정에는 공을 들인 모습이네요. 소재보다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차종인 것 같아요. 또 개인차가 있겠지만 차체가 워낙 크다 보니 주차가 쉽지 않았습니다. 상당수 주차장에 그려진 양쪽 실선에 차량이 꽉 끼어요. '문콕' 문제로 민폐를 끼치는 일이 잦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으니까요. 전후 측면에서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활용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 주문하면 언제쯤 받을 수 있나요?
▲트림이나 색상, 옵션에 따라 달라서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통상 출고까지는 3~4개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전 계약 2만여대 이후 인기가 더 많아지면서 영업점에서는 최대 7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연내 계획한 생산 물량을 이미 소진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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