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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답게 멋진"…새 둥지서 새 꿈꾸는 사격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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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서울시청으로 이적…학업·훈련 병행하며 미래 준비

진종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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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종오'다운 멋진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격 스타 진종오(40·사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04년부터 몸담은 소속팀을 떠나 15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둥지를 옮긴다.
진종오는 7일 오후 서울시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체육회의 시청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사격 선수로 새 출발하는 것이다. 그는 "운동뿐 아니라 선수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에서)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해 팀을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모교 경남대에서 체육학 석사를 마치고 곧바로 박사학위를 준비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강연도 꿈꾸고 있다. 서울시도 그의 학구열을 인정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

국제 사격계에서 진종오는 이미 전설이다. 올림픽 금메달 4개,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 우승 5회,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등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베트남 정부도 지난달 초 자국 사격대회에 진종오를 초청해 강연을 부탁했다. 진종오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그동안 체득한 훈련 방법 등을 전수했다"며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과도 만나 한국과 베트남의 꾸준한 스포츠 교류를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수영을 통해 유연성을 기르고 체력 관리를 하면서 취미인 낚시와 함께 틈틈이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있다. 진종오는 "고요한 물속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그가 2008년 베이징대회부터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딴 50m 권총이 폐지되고 10m 공기권총 혼성전이 도입된다. 그는 "주 종목이 빠져서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10m 공기권총도 계속 해왔던 종목이라 큰 문제는 없다"며 "오히려 한 종목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m 공기권총에서도 올림픽 금메달(2012년 런던)과 은메달(2008년 베이징)을 1개씩 땄다.

서울시 대표로 오는 10월 출전하게 될 전국체육대회도 진종오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올해는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가 대회를 주관한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도 타진하고 있다. 진종오는 국제대회를 통해 북한 사격 선수들과 친분이 두텁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장비를 구해달라'고 요청도 하고 허물없는 대화도 많이 했다"며 "전국체전에서 실력을 겨룬다면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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