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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價 상승세 '절벽하강' …참여정부 '물량폭탄' 이후 12년만

최종수정 2019.01.06 11:59 기사입력 2019.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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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계 시스템…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상승세, 12년만에 최대폭 꺾여
주택가격전망CSI(95)도 9·13대책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정부 규제에 움츠러든 주택시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서울 주택시장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내년도 주택시장 역시 한동안 거래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2주택자 이상 종부세 중과, 2천만원 이하 임대소득세 과세 시행 등으로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이 전에 비해 어려워지고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의 청약기회가 늘어 무주택자들 역시 기존 주택을 미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2018.12.30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 규제에 움츠러든 주택시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서울 주택시장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내년도 주택시장 역시 한동안 거래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2주택자 이상 종부세 중과, 2천만원 이하 임대소득세 과세 시행 등으로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이 전에 비해 어려워지고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의 청약기회가 늘어 무주택자들 역시 기존 주택을 미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2018.12.30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추락이 12년 만에 재현됐다. “부동산 말고는 꿀릴 거 없다”던 노무현 정부 임기 4년차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절벽 하강했다. 2006년 11월15일 ‘물량폭탄’을 투하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직후였다. 12만5000호 가구 추가공급을 비롯해 분양가 25% 인하, 주택담보대출규제까지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약발은 바로 먹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곤두박질쳤다. 이듬해 초엔 서울 아파트 전체 가격이 떨어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6일 한국은행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다음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상승세가 2006년 11월 이후 단기간(3개월 기준)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까진 상승률(직전달 대비) 3.8%를 기록해 줄곧 오름세였다. 그러나 돈줄을 바짝 죈 규제 탓에 거래가 얼어붙자 10월 1.8%, 11월 0.4%까지 뚝뚝 떨어졌다.

지난해 9월보다 2억5000만~3억원이 내린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규제에 이어 대규모 물량 공급까지 쏟아져 집값을 끌어내렸다.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는 9510가구를 포함한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난주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대로라면 지난달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아파트價 상승세 '절벽하강' …참여정부 '물량폭탄' 이후 12년만


2006년 11월에도 올해 9월에 버금가는 충격이 부동산시장을 덮쳤다. 그해 11월 6.2%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2월 3.7%, 이듬해 1월 1.8%로 추락했다. 여파는 1년 넘게 갔다. 2007년 내내 0% 수준에서 머물거나 오히려 전체 가격이 하락할 때(-0.2%)도 있었다. 2007년 말 뉴욕타임스가 “엄청난 과열 양상을 빚은 한국의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부동산 거래에 대한 새로운 세금과 제한 조치를 취했으나 목표물에 너무 많은 사격을 가하는 바람에 거래 자체가 실종돼 버렸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작년 9·13 대책의 파장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히 다주택자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세 최고세율 인상,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엔 물가 상승률 정도의 낮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 중 주택가격전망CSI(95)도 작년 9월(128)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17년 2월 이후 최저다.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소비자 심리가 강해지면서 앞으로 거래가 얼어붙을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감소, 주택입주물량 증가, 시중금리 상승 전망으로 전달 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응답자가 많았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 영향이 반영됐을 수도 있고,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곳이 많아 이런 결과를 보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한 데다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작년 11월 기저효과가 반영돼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심리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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