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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린 수입車, 어떻게 '확' 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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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작년 판매량 26만대...점유율 16.7%
아우디·폭스바겐 성공적 복귀 영향
대대적인 가격 할인 전략도 한 몫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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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최초로 연간 판매량 26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은 꾸준하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는 그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의 국내시장 복귀와 더불어 수입차 브랜드의 할인공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26만705대로 전년(23만3088대) 대비 11.8% 늘었다. 이는 수입차 시장 전면 개방 이후 30여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2015년 24만3900대로 정점을 찍은 뒤 디젤게이트 여파로 급감한 바 있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6.7%를 기록, 2015년 15.5% 이후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성장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우디·폭스바겐의 국내 복귀가 꼽힌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2년여 간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4월 본격적인 판매 재개를 선언했다. 이후 폭스바겐 티구안이 출시 100일만에 누적 판매대수 6000대를 넘어서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1만2450대, 1만5390대 씩을 팔아 연간 순위 6위와 4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입차 브랜드의 할인경쟁이 이어진 점도 핵심 원인이다. 시작은 아우디·폭스바겐이었다. 지난 8월 아우디코리아는 A3 모델에 약 3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 20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도록 해 이목을 끌었다. 폭스바겐 역시 티구안과 파사트의 국내 출시와 동시에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자사 금융 프로그램과 연계된 할인을 강화하며 경쟁에 나섰다. 자동차 시장을 교란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며 국산차 수요를 끌어당겼다는 평가다.

볼보 더 뉴 XC4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더 뉴 XC4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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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도 한 몫 했다. 포드, 볼보, 랜드로버 등 지난해 SUV 모델을 앞세운 수입차 브랜드들이 일제히 약진했다. 지난해 포드와 랜드로버의 국내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8.0%, 9.6% 증가했다. 볼보는 SUV 라인업 ‘XC 레인지’의 인기에 힘입어 29.1% 급성장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제한적인 제품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 등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했다"면서 "올해는 아우디·폭스바겐은 물론 여타 수입차 브랜드들도 다수의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수입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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