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그룹 지오디(god)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범죄도시’(2017), ‘죽여주는 여자’(2016), ‘풍산개’(2011)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도전을 거듭한 그는 사실 1999년 데뷔한 아이돌의 조상 지오디의 멤버다. 우여곡절을 딛고 재결합한 지오디는 JTBC '같이 걸을까'와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윤계상은 지오디로 누리던 영광을 뒤로 한 채 신인 배우로 발을 떼던 순간을 돌아봤다. 지오디로 누린 인기가 희석되는 것이 아쉽지는 않으냐고 물으니 주저 없이 입을 뗐다. 그는 “아쉽지 않다. 인생은 길다. 영원히 지속하는 건 없고 기쁨과 영광은 찰나다. 내 안에 담고 있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죽을 때까지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오디와 다시 뭉쳤을 때 정말 좋았다. 함께 나눈 추억을 다시 상기하는 것이 좋더라. 그렇지만 그게 제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윤계상으로 살면서 식구들과 사랑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지속되는 건 바로 그게 아닐까.”
윤계상은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이야기하며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그는 “공연을 본 팬을 만나면 ‘죄송합니다’라고 꼭 사과하고 싶다. 20년 동안 춰온 안무인데 그렇게 틀렸다. 2000년도에는 칼군무로 유명한 그룹이었는데”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준이 형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0년 후에 지오디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준이 형이 ‘가루쓰’가 안 되면 계속 활동해도 괜찮지 않을까. (웃음) 체력적으로 보면 춤출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팔을 하나 올리는 것도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여력이 닿는 한 지오디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 20대 팬들은 새로운 우리의 모습에 열광하고, 3, 40대 팬들은 당시의 우리를 보며 향수에 젖는다. 떼창을 이렇게 많이 하는 팬들이 어디 있겠느냐. 지오디가 그 시절, 추억의 창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sidu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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