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보인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30.66포인트) 오른 666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주가가 회복됐다. 새해 들어서도 불안정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작년말 진통을 겪은 증시 상황과 관련해 "지난달 증시에 약간의 결함(glitch) 있었다"고 평가하고 자신의 취임 이후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중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상승 폭을 약 30%로 잡았으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UBS의 아트 캐신 애널리스트는 "모든 투자자들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신호들에 주목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현해 밝혔다.
드라이든 펜스 펜스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 역시 "지금은 이슈에 따라 일시적으로 움직이는 투자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의 펀더멘털과는 다른 흐름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경제지표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12월 미국 제조업 업황 확장세는 전달보다 더 나빠졌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55.3에서 53.8로 내렸다.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반등했던 제조업 PMI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2월 확정치는 13개월래 최저치였던 예비치인 53.9보다도 낮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5%(1.13달러) 급등한 4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 50분 현재 배럴당 1.95%(1.05달러) 뛴 5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물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2.80달러) 오른 1284.1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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