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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銀, 해외 순익 비중 '10%' 붕괴

최종수정 2019.01.02 11:16 기사입력 2019.0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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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銀, 해외 순익 비중 '10%' 붕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4대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거둔 이익 비중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10%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영업 성장세에 크게 못미친 결과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3분기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은행의 해외 당기순이익은 7477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7조6616억원)의 9.8%를 차지했다.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 2015년 17%, 2016년 13.3%, 2017년 11.4%로 지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0% 선이 붕괴됐다.

국내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대출자산 확대, 기업 구조조정 일단락 후 대손비용 감소, 금리상승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의존도가 심화됐다. 시중은행 4곳의 해외 당기순이익은 2015년 6923억원, 2016년 7400억원, 2017년 8651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증가 추세긴 하지만, 이익 규모는 여전히 미미하다.

문제는 경기 둔화로 국내 시장에서 은행의 성장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둔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이 둔화, 수익성이 약화되고 기준금리 동결 구조 장기화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정체 또는 하락할 것"이라며 "한계기업ㆍ취약차주 리스크 확대와 경기 부진으로 대손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대내 여건이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難(난ㆍ어려움)'과 함께 '글로벌'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중 뉴욕 투자은행(IB)데스크 설립, 상반기 런던 IB데스크 출범을 통해 해외 IB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인수 승인을 받은 현지 은행 2곳을 상반기 내로 합병,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예대마진에 의존해 온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신남방지역 등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은행들이 진출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현지에 적합한 금융상품 개발, 현지인 대상 영업 확대 등 지역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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