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생 수 10년새 36% 급감

서울 지역 연도별(2007~2017년) 학생 수 변동 추이

서울 지역 연도별(2007~2017년) 학생 수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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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육청에 폐교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최근까지 버젓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까지 진행한 터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은평구 은혜초등학교는 지난 28일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수년간 지속한 학생 결원으로 재정적자가 누적됐다"면서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법무법인 자문을 받아 2018년 2월 말 폐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교직원 성과상여금 일부가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올해 신입생 지원자가 정원(60명)의 절반에 그치는 등 학령아동 감소세에 따라 (결원문제가) 개선될 전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재학생은 현재 235명으로 정원(350명)의 65.2%에 그친다.

은혜초는 이미 교육당국에 폐교 인가 신청도 냈다. 학교를 폐교하려면 설립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감 인가가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폐교 인가 신청을 받고 재학생 분산계획 등 후속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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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인가가 나지 않으면 사학법인은 원치 않더라도 학교를 유지해야 하지만 폐교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성실한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공립학교가 많은 초등학교는 중·고등학교보다 폐교 후 재학생들을 수용시킬 곳이 상대적으로 많고,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립학교가 폐교 방침을 정한 이상 실제 폐교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17 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6만5227명이었던 서울 지역 초등학생(1~6학년) 수는 현재 42만8333명으로 10년새 35.6% 급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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