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위원장에 김명환 후보 당선
대화ㆍ투쟁 병행 노선 '국민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새 위원장에 김명환 후보가 당선됐다.
29일 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노총 제9기 임원을 뽑는 선거에서 기호1번 김명환ㆍ김경자ㆍ백석근(위원장ㆍ수석부위원장ㆍ사무총장) 후보조가 기호2번 이호동ㆍ고종환ㆍ권수정 후보조를 크게 앞섰다. 김 후보는 민노총 내에서 대화와 투쟁 병행 노선을 추구하는 이른바 '국민파'로 분류된다.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현장파'와 달리 정부와 대화에 나서면서도 노총의 실익을 챙기는 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김명환 후보조가 66.07%(개표율 40.8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호동 후보조는 27.20%(8만8044표)로 크게 뒤쳐져 있다. 현장투표가 치러진 16개 지역본부 중 14곳에서 개표가 완료됐고, 경기본부, 울산본부만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전자투표는 개표가 끝났다. 개표율은 전체 유권자 수 중 개표한 투표용지 수를 나눈 값으로 실제 개표율은 이 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노총 관계자는 "현재 개표하지 않은 투표용지 수보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더 크다"며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민노총 선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4개 후보조가 1차 투표를 치렀으나 과반을 득표한 후보조가 없어 1차 투표 1ㆍ2위 간 2차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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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대화와 교섭, 비판, 대안 제시'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문재인 정부와 원만한 관계 설정을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노사 대표 4인, 정부 대표 2인, 국회 대표로 구성된 '신(新) 8자 회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경 투쟁 전력도 있다. 2013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경찰이 철도노조 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정동 민노총 사무실에 들이닥쳤을 때 김 후보가 철도노조 위원장이었다. 김 후보는 29일 간 민노총 사무실에 은신하다 2014년 1월1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진출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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