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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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경색 속 "내년 양국간 일자리 협력 방안 수포로 돌아갈까 우려"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 악화가 양국간 경제교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던 상황이 재연될 조짐이다.


29일 재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나아질 기미를 보였는데 또 다시 정치적 이슈가 경제교류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면서 "교역 축소 뿐 아니라 핵심기술을 일본에 의존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아 기업들도 양국관계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양국의 경제교류는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2011년 1080억 달러에 이르렀던 양국의 교역량이 지난해 718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대(對) 일본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5월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24.1%,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6.7%, 미국 12.3%, EU(유럽연합) 10.3%, 베트남 8.3%, 중남미 5.0%, 일본 4.8% 등 순으로 일본은 7위에 머물렀다.


양국 재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교류 확대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일본 기업이 2년 만에 한국에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시와 일본 중견기업 제일시설공업은 지난 12일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일시설공업은 반도체 생산설비인 클린이송장치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전 세계 반도체용 클린이송장치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CJ 등 우리나라 대기업에도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투자 협약서에 따르면 제일시설공업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부산 강서구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9917㎡ 규모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데 이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ㆍ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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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일 경제계는 한국 청년의 구직란과 일본 기업의 구인란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함께 지난 10월 20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7차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일 경제계는 양국의 상이한 고용 현황을 공감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그 첫 사업으로 내년 봄 서울에서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일본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등에 대해 공개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하고, 일본 정부가 여기에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냉각되면서 재계의 경제적 교류가 가능할 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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