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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의 발표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총리의 방한이 어려워졌다"며 "이 시점에 한국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불과 한달여 전까지만해도 올림픽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온 일본은 TF 발표를 몇주가량 앞둔 시점부터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부정할 경우 아베 총리의 방한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쳐 와, '외교적 밀당'이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됐었다.

신문은 "한일 합의의 이행이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에 있어)암초가 됐다"며 "올림픽 개최 시기가 정기국회의 2018년 예산안 심의와 겹치고, 주요국 정산들이 참석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국민들도 반발하는 (아베 총리의)평창 동계올림픽행은 어렵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아베 총리의 측근이 '개인적으로 한일 관계는 파탄으로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며 "일본 정부는 합의에 따라 10억엔을 지불했고, 앞으로 위안부 문제에서 그 어떤 것도 상대하지 않는 '전략적 방치'로 노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TF 결과 발표와 관련해 외교라인 차원의 입장만 전달했을 뿐, 즉각적 대응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의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일 공조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점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에 "합의 유지 외 정책적 선택지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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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혀올 경우 평창올림픽을 북핵 대화의 모멘텀, 지구촌 평화축제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귀국 등 대응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고리로 삼아서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압박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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