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북 군사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한국 및 일본과의 공동 훈련에 대한 언급을 '더 조용하게(more quiet)' '더 신중히(more discreete)'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북핵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외교관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의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열리고 있는 민감한 대화에 여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사태를 놓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전쟁 억제를 최우선시하는 한국 정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방송은 해석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ㆍ미 간 대화 중재역으로 나서겠다는 러시아와 연락해 외교적 해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두 장관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논의했고 미국과 러시아 어느 쪽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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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러시아는 미국이 북한을 문제 삼아 한반도 주변의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군사 훈련이 이 지역의 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런 전략이 군사 훈련을 사전에 알리는 관행을 바꾸려는 미국의 의도도 있는 것으로 읽힌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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