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더 기대되는 NC 구창모
올 프로야구 선발로 7승 "평균자책점 3점대로 낮추고 싶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창모(20)는 올 시즌 선발 7승(10패)을 거뒀다. NC 국내 왼손 선발투수 중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NC는 왼손 선발이 귀한 팀이다. 구창모 이전 NC에서 선발승을 거둔 국내 왼손 투수는 노성호(28)가 유일했다. 노성호는 선발로 2013년 2승, 2014년 1승을 거뒀다. 2015년에는 NC에서 국내 왼손 선발승이 없었다. 2016년 구창모가 등장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선발 4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올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경문 NC 감독(59)은 구창모를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 덕분에 구창모는 올 시즌 많은 경험치를 쌓았다.
구창모는 시즌 개막 후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조기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은 17점(9이닝 17자책)까지 치솟았다. 구창모는 "2년차인 올해는 뭔가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이 앞섰다. 시범경기 때 성적도 좋아서 욕심을 낸 것이 화를 불렀다"고 했다. 구창모의 시범경기 성적은 세 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93(14이닝 3자책)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꿋꿋이 구창모를 선발로 기용했다. 구창모는 점점 안정을 찾았고 평균자책점 5.32(115이닝 68자책)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해 지난해(4.19)보다 평균자책점은 높아졌다. 대신 투구 이닝이 지난해(68.2이닝)보다 크게 늘었다.
구창모는 "내년 시즌에는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고 평균 자책점을 3~4점대로 낮추고 싶다"고 했다. 목표대로만 된다면 그는 NC에서 첫 왼손 선발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구창모는 지난주부터 마산에 내려가 운동을 시작했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여름에 힘들어서 주춤했는데 내년에는 여름에도 잘 던지고 싶다." 가을에 힘이 붙은 구창모는 포스트시즌에서 중간에 등판해 150㎞ 속구를 던졌다.
구창모의 좋은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장현식(22)이 함께 운동하고 있다. 장현식은 올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29(134.1이닝 79자책)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같은 또래다 보니 (장)현식이 형하고 많이 친하다. 현식이 형이 덤덤한 성격이어서 내가 주로 말을 거는 편이다. 경쟁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으니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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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함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참가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장현식은 일본과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구창모가 두 번째 투수였다. 4번 야마카와 호타카(26)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구창모는 "국제대회 첫 등판이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도망가다가 맞은 것이 아니라 승부를 했기 때문에 경험이라 생각한다. 아쉬움이 큰만큼 배운 것도 많은 시즌이었다"고 했다.
그는 2월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눈 팔지 않고 마산에서 운동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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