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소 10개국과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논의 중"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선언 이후 이스라엘이 최소 10개 국가와 대사관 이전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에 따르면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25일(현지시간)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과테말라가 자국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이튿날 나온 발언이다.
호토벨리 차관은 "몇몇 국가와의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도 "일부 국가와의 논의는 더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해당 국가가 어딘지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 논의 중인 국가에는 유럽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10개국 이상과 논의 중인 것이 맞다"고 호토벨리 차관의 발언을 확인했다.
현재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둔 국가는 없다. 각국은 이스라엘의 상업 수도인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과테말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선언 후 처음으로 자국 대사관의 이전을 결정한 국가가 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하아레츠는 "이스라엘 외교관들은 과테말라에 이어 온두라스가 다음 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온두라스 외에도 루마니아, 남수단, 슬로바키아 등을 협의 중인 국가로 꼽았다.
앞서 과테말라와 온두라스는 지난 21일 미국 정부의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하는 유엔총회 결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9개국(미국 포함)에 속한다. 이들 국가 외에도 마셜 제도, 팔라우, 토고,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등이 당시 미국 편을 들었다. 당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멕시코, 콜롬비아, 파나마, 아이티 등 35개국은 기권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