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金, 개인 랭킹 6위까지 상승
"구본길·김정환 장점 닮고 싶다"

오상욱[사진=국제펜싱연맹(FI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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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상욱(21·대전대)은 우리 펜싱 남자 사브르의 미래다. 구본길(28)과 김정환(34·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둥역할을 하던 이 종목의 경쟁력을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는 8일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사브르 개인 랭킹 6위(154점)다. 고등학생(대전 송촌고)이던 2015년 1월4일 국가대표로 처음 뽑힌 뒤 국제무대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구본길(1위·213점), 김정환(4위·160점)과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

오상욱은 "(김)정환이 형의 침착하고 겸손한 모습,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구)본길이형의 장점을 모두 닮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표 선수로 10년 넘게 세계 정상에서 경쟁하는 두 에이스가 있어 훈련과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 배운다"고 했다.


성적도 오름세다. 헝가리 죄르에서 지난 4일 끝난 FIE 월드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 금메달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꼭 1년 만이자 두 번째. 단체전에서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7월25일·독일 라이프치히)도 했다.

오상욱[사진=국제펜싱연맹(FI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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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김정환, 김준호(23·국군체육부대)와 호흡을 맞춘 단체전은 세계랭킹 1위다. 오상욱은 "훈련과 대회를 계속 함께하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과 조화가 잘 이뤄진다. 한 명이 조금 고전해도 누군가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는 신뢰와 자신감도 크다"고 했다.


오상욱의 큰 키(192㎝)와 체격은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사브르는 투구와 두 팔을 포함한 상체 모두를 찌르고 베어 득점하는 종목이다. 찌르기만 가능한 에페와 플뢰레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서로 치고받는 경기를 해 훨씬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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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은 "상대의 칼을 쳐내고 빨리 반격하거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계속 몰아붙일 수 있는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는 러시아 선수들. "역습 기술이 뛰어나다. 수비력이 좋아 빈틈을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오상욱의 가까운 목표는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 다음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그는 "차근차근 매 경기 풀어나가면 세계 1위에 오르고 이를 지켜낼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5~1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FIE 그랑프리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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