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 추세를 결정짓는 펀더멘털 동력은 견고해지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연말 수급 계절성,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기대는 IT와 정책수혜주의 탄력적인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동력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삼성전자 등 일부 수출주와 소외된 내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과 자사주 소각 감안 시 PER 6배에 위치, 2010년 이후 평균 대비 -2 표준 편차 수준에 있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내수주 중에서는 소외된 일부 유통주와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국회 예산안 처리는 4일로 연기돼 결과에 따라 내수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당면한 12월을 보면 주식시장은 일정한 틀 안에 머물 것으로 본다. 주식시장 주변의 요인들이 상충을 일으키며 주가를 둔탁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짧은 호흡에서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대기 중인 것을 무시하기 어렵다. 미국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단기채에는 충분히 반영된 반면, 장기채의 경우 불분명하다. 향후 장기채의 움직임에 따라 기간스프레드가 변화할 수 있는데, 이때 고밸류에이션 주식의 일시 부침 여지가 존재한다. 최근 단기 속등한 주식이 많으므로 해당 현상이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큰 흐름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소재에서 산업재로의 이동을 추천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음식료, 유통, 의류 업종 등 내수주를 추천한다. 지금껏 한국의 수출 경기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내수로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둘째, 기계 등 산업재를 선호한다. 물가의 상승이 이어지며 일차로 소재 업종이 오른 이후, 시차를 두고 산업재 업종이 움직이는 현상을 기대한다. 셋째, 경계해야 할 것도 있다. 이는 자동차, 인터넷·게임 업종 등이다. 자동차 업종은 기본적으로 본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도모해야 한다. 인터넷·게임 업종은 단기 급등이 이뤄진 상태이므로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 환경에 취약할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2017년 영업이익 증감률은 35.6%로 예상되고 있다. 2005년 이후 30%대 이익증감률은 2010년(65.0%)에 이어 2번째다. 한편, 2015년(13.3%), 2016년(15.0%)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 수 증감률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21세기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증감률이 무한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강도를 떠나 2018년 이익증감률은 올해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12월 업종별 최선호주로는 전자·부품, 호텔·레저, 건설, 섬유·의복을 제시한다. 전자·부품은 IT 내 반도체의 대안으로서의 매력도가 높게 평가되며, 금리인상, 물가하락 등은 경기민감주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레저, 섬유·의복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국내소비심리 회복이 긍정적인 요소이며, 호텔·레저의 경우 사드이슈 완화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건설 업종은 정책리스크로 인해 주가 반응이 미미하지만, 펀더멘탈 측면의 매력도는 유지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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