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D-한달①]영업비용 감축 위한 '무인화 드라이브' 가속도
CU, 셀프결제 앱 개발…"무인점포 실현 발판"
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이미 경쟁 시동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무인화 등 편의점업계 스마트 점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용 창출 문제로 업체들마다 대놓고 밝히진 못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한 영업비용 감축 프로젝트 성격이 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모바일 기반 셀프 결제 애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Buy-Self)'를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 CU 바이셀프는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앱이다.
CU는 해당 서비스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향후 무인점포 실현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나이스정보통신과 손잡고 차세대 결제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업계 최초로 무인점포를 연 데 이어 이를 확대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대형 빌딩 몇 곳을 2호 무인매장 후보군에 넣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곳 위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멀지 않은 시기에 1호점처럼 '인오피스'(대형 오피스 빌딩 내 입주) 형태로 2호점을 오픈하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연 뒤 대외적으로 "당분간은 추가 점포를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아직 보안·기술 등 측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남아 무인점포를 확대할 여력까지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여는 반면 이마트24 점포는 24시간 또는 야간 개점으로 무인화 취지에 더 걸맞다. 조선호텔점과 전주교대점은 24시간, 성수백영점과 장안메트로점은 각각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6시, 오전1~6시 점원 없이 운영한다. 무인화 이슈를 선점하던 세븐일레븐은 현실성·대중성 측면에서 이마트24에 밀리는 형국이 돼버렸다.
GS25의 경우 무인점포 도입 대신 스마트 시스템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역시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의 무인화 경쟁 속 더욱 중요하고 다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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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KT와 손잡고 '퓨처스토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스마트 편의점을 개발하는 중이다. KT의 기술과 GS25 편의점사업 역량을 결합해 지금껏 없던 전혀 새로운 점포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점포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인프라 혁신 ▲KT-GS25 빅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인공지능 헬프데스크 구축 등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GS25가 구상하는 큰 그림에 KT의 ICT 신기술을 융합해 기존 편의점의 정형화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통 서비스의 일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편의점업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속속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업계 수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먼저 5년간 각각 9000억원, 1조500억원 수준 예산을 책정했다. 출혈을 감수하고 내놓은 파격적인 지원 규모다. 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여타 업체도 존립을 위해선 대규모 지원책을 조속히 발표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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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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