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29일 자신의 블로그 ‘유종필의 관악소리’ 19째 글 ‘책 대신 숨 쉬는 사람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2’에서 리빙 라이브러리 소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 사람의 삶의 역사가 바로 살아 있는 책이다.
요즘 ‘사람 책(Living Book)’ 사업을 펼치는 곳이 많다.
원래 덴마크에서 사회적 소수자들과 소통을 통해 이해를 넓혀가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종필 현 관악구청장이 국회도서관장이던 시절 처음 도입했다.
유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관악구청장이 돼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지금은 전국의 많은 도서관으로 확산돼 있는 대표적인 도서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유 구청장이 29일 자신의 블로그 ‘유종필의 관악소리’19째 글 ‘책 대신 숨 쉬는 사람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2’에서 '리빙 라이브러리'에 대해 썼다.
그는 "한 권의 책에는 한 사람의 머리와 가슴이 담겨 있고, 그 사람의 역사와 철학, 영혼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한 권의 책입니다. 모든 사람은 서로 읽고 읽히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교과서가 되고 참고서가 됩니다" 고 숨쉬는 책(Living Book)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행사에서 이렇게 인사말을 했다고 전했다.
관악구청에는 명품 도서관이 있다.
구청 1층 작은 공간에 1~2층으로 연결된 작은 도서관이 있다. 유 구청장과 한 때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문주현 MDM ·한국자산신탁 회장이 2010년 1억원을 쾌척해 만들고 유 구청장이 이름을 지은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이다.
유 구청장은 이 곳에서 유명한 작가나 방송인들을 불러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를 갖는다.
최근 7년 동안 미술치료사, 국가자격증 최다 보유자, 시각장애 바리스타, 래퍼, 브랜드스토리 전문가, 시니어기자, 작가, 도서관운동가 등 140여 명의 다양한 사람 책들이 대출됐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원래 덴마크에서 사회적 소수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를 넓혀가기 위한
유 구청장은 “‘종이 책’이 아닌 ‘사람 책’이점으로는 우선 살아 있는 생명체끼리 눈빛을 실시간으로 교환하면서 감성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즉석 질문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라는 것이다. 물론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 책의 인격을 훼손한다거나 사적 비밀을 침해할 수 있는 질문은 금지된다. 또 감정적, 논리적 충돌을 야기하는 대화로 나아가지 않도록 상호간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나도 몇 차례 사람 책으로 참여했을 때 약간 당혹감을 느낀 적이 있다.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사람 책을 특정인이 독점하려 한다거나 주제를 벗어난 질문이 나오는 경우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점은 사전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숨 쉬는 사람 책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며 “한 참여자가 ‘사람 책이라는 개념이 재미있고 신기하여 참여해 보았는데 젊은 날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라며 행복한 표정을 짓더라”고 전했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온도가 올라가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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