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불청객 ‘미세먼지’ 주의
28일부터 이틀 연속 뿌옇게 변한 하늘…이날 오후도 ‘한때 나쁨’ 수준으로 예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29일 크게 짙어졌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11월부터 크게 짙어지고 이듬해 봄까지 지속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29일 환경부의 실시간 대기오염도 서비스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도, 충청, 전북, 충북, 경남, 세종시, 대구 등에서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100㎍/㎥를 넘겼다. 28일부터 뿌옇게 변한 하늘이 이틀 연속 그대로다. 이날 오후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여러 지역에서 '한때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로 11월은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다. 이와 같은 특성은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더 잘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미세먼지 농도 월평균을 분석한 결과 201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면서 10㎍/㎥ 정도가 올랐다. 경기도 또한 최근 6년간 월별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했더니 8~9월 36㎍/㎥, 37㎍/㎥였던 미세먼지 농도가 11월 5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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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겨울을 지나 봄까지 지속되는 특성을 보인다. 계절적 요인을 많이 따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발생시키는 것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겨울과 봄철에는 특히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들어온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겨울에는 북서기류를 타고 중국 쪽에서 국내로 미세먼지가 유입된다"며 "중국에서 겨울철에 난방을 많이 하는 것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기류 정체가 많이 일어나면서 미세먼지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미세먼지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부터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는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등 자체적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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