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교체 되는 썰매로 두쿠르스 꺾고 스켈레톤 2개 월드컵 연속우승

왼쪽부터 리처드 브롬리 코치, 윤성빈, 곽호건 영상분석관, 김영현 육상코치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왼쪽부터 리처드 브롬리 코치, 윤성빈, 곽호건 영상분석관, 김영현 육상코치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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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제 썰매 때문에 지는 일은 없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ㆍ강원도청)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했다. 라이벌 마르틴 두쿠르스(33ㆍ라트비아)도 잇달아 제압했다. 이세중 SBS 해설위원(37)은 "윤성빈은 썰매나 환경 등이 모두 세팅되어 있는 상태다. 썰매, 환경에서 두쿠르스와 차이가 없다"고 했다. 윤성빈은 다음달 8~12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윤성빈은 썰매를 두 개 사용한다. 지난 시즌에 쓰던 구형과 올 시즌을 앞두고 받은 신형. 지난 세 개 대회에는 신형 썰매를 타고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목에 걸었다. 신형과 구형은 썰매 아래 양쪽에 설치할 수 있는 날의 개수가 다르다. 구형은 다섯 개, 신형은 열 개다. 윤성빈은 경기하는 코스의 온도에 따라 썰매에 다는 날을 바꿔서 좋은 성적을 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은 썰매 싸움"이라고 했다. 그가 지난 시즌 두쿠르스를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도 썰매였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 감독(40)은 "두쿠르스는 썰매를 대여섯 개씩 들고 다닌다. 윤성빈은 한두 대"라고 지난 시즌 내내 하소연했다. 두쿠르스는 아버지(다이니스 두쿠르스ㆍ60)가 제작한 썰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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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윤성빈도 자신에게 꼭 맞는 썰매를 타고 있다. 리처드 브롬리 장비 및 주행 코치(41ㆍ영국)가 윤성빈을 돕는다. 브롬리 코치는 2015년부터 한국 대표팀에서 일했다. 2년 간 윤성빈의 특징과 체형 등을 파악해 썰매를 만들었다. 그는 독일의 윌리 슈나이더(54)와 함께 스켈레톤 제작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그는 썰매 보유 대수를 늘리는 대신 날을 많이 교체할 수 있는 썰매를 만들었다. 썰매는 적응 시간이 필요해 썰매 수가 많으면 훈련량과 시간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세중 위원은 "윤성빈은 이제 매 대회가 예행연습이다. 평창올림픽까지 쓸 썰매도 모두 결정된 상황에서 경기운영 능력만 끌어올리면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용 감독은 "대표팀 구성원 모두가 밤낮으로 윤성빈 선수의 경기를 분석하고 연구하며 훈련하고 있다.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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