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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딩 세대교체…숏 패딩 입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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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롱 패딩 열풍 탓에 숏 패딩 판매↓
짧은 기장·야상형 패딩 판매, 전년동기대비 20% 감소

일부 브랜드숏 패딩 물량 줄이거나 출시 안해
업계 "내년까지 롱 패딩 유행 계속될 것"

겨울 패딩 세대교체…숏 패딩 입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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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겨울 패딩 시장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작년부터 무릎을 넘는 기장의 '롱 패딩' 열풍이 확산하면서 허리선 길이인 '쇼트 패딩'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올겨울 시즌 롱 기장이 아닌 쇼트, 야상형 스타일의 다운 기획 물량을 축소했다.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판매도 줄었다. 쇼트 기장과 야상형 스타일 다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블랙야크 측은 "롱 기장 대비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라면서도 "상품력을 보강하고 고어텍스를 사용한 고급형과 중저가 스타일로 기획을 이원화해 판매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부터 쇼트 기장의 다운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롱 다운 스타일 수를 작년보다 1.5배 확대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겨울 시즌 롱 다운 판매는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작년부터 점점 추워지는 겨울 날씨와 고객들의 수요 및 트렌드를 반영해 쇼트 기장의 다운 출시를 줄이고 다양한 기장의 롱 다운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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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10월1일~11월19일) G마켓과 옥션에서의 쇼트 패딩 판매는 전년 동기간보다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둔화했다. 쇼트 패딩 판매는 G마켓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9% 역신장했고, 옥션에서는 전년 동기간 대비 판매 증가 폭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13%로 둔화했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판매율을 살펴봐도 추세는 비슷하다. G마켓에선 2015년 55%에 머물던 전년 동기 대비 쇼트 패딩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5%로 감소했고, 올해는 -9%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반면 롱 패딩은 작년을 기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최근 3개년 G마켓 판매를 보면 2015년 16%에 머물던 전년 동기 대비 롱 패딩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35%로 크게 확대된 후 올해 현재 11%를 기록했다. 고현실 G마켓 패션실장은 "지난해 겨울 맹추위가 찾아오면서 보온성이 높은 롱 패딩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올해는 동계올림픽 이슈로 벤치 다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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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롯데백화점이 3만장 한정 판매한 '평창패딩'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판매대란을 일으키며 조기 품절됐다. 업계에서는 다운 스타일의 세대교체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올여름까지만 해도 아웃도어업계는 롱 패딩의 인기가 계속될지 반신반의했다. 이 때문에 물량 준비에 앞서 수요 예측 조사를 벌였다. 벤치 파카 등 롱 패딩 신제품을 30% 할인가에 시범 판매해본 결과, 반응은 수천 장씩 팔릴 만큼 폭발적이었다.

롱 패딩 열풍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패션 브랜드들은 롱 다운ㆍ패딩을 스타일별로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으며, 아웃도어가 아닌 골프 브랜드에서도 이례적으로 롱 패딩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만 해도 마감 판매율이 50% 이상이던 쇼트, 야상 패딩의 인기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롱 패딩 열풍에 감소했다"면서 "롱 패딩 유행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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