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철도차량 공급 인연
철강·가스전 등 다각도 협력
[양곤(미얀마)=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지난 20일 양곤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정도를 달리자 웅장한 건물 2동이 눈에 들어왔다. 최고 29층 높이를 감안할 때 저층 위주의 기존 건물들과 크게 대비됐다. 바로 올해 9월 1일 문을 연 '롯데호텔 양곤'. 미얀마 경제 중심지인 양곤에서도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핵심 지역에 들어서 있었다. 연면적 10만4123㎡에 15층 규모의 고급호텔 1동(총 343실), 29층 규모의 장기 숙박호텔 1동(총 315실)로 돼 있다. 이밖에 컨벤션센터, 레스토랑,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서 포스코대우는 1985년 미얀마 철도부에 철도차량 100량을 공급하면서 현지 사업을 시작했다. 미얀마와의 인연이 30년이 넘은 셈이다. 최대 규모의 해외 가스전인 미얀마가스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의 총 매장량은 4조 입방피트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 치에 달하는 규모다. 2014년부터 연 412만t씩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5296억원의 매출, 영업이익 2811억원을 올렸다.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업도 미얀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호텔에서 북쪽으로 23㎞ 떨어진 핀마빈 공단에는 아연도금강판 공장인 '미얀마포스코'와 미얀마 최초의 컬러강판 공장인 '미얀마포스코강판'이 자리하고 있다. 두곳 다 미얀마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감안해 지붕재로 주로 쓰인다. 미얀마포스코는 20년 전인 1997년 11월 법인 설립 후 1998년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효율적인 법인 관리를 위해 지난해 두 철강법인의 운영을 통합했다. 지난 9월 두 법인이 공동 마케팅을 펼쳐 미얀마 정부시설에 사용될 컬러강판 3500t을 수주했다. 지난해 두 법인은 합산 매출액 3940만 달러, 영업이익 410만 달러를 달성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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