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스피 상장 진에어 "아시아 대표 LCC 될 것"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진에어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정호 대표이사, 조현민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진에어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8년 1월 설립된 진에어는 '안전'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인 운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늘리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국내 LCC 중 국내선 점유율은 2011년 15%에서 지난해 기준 22%로 늘렸고, 국제선 점유율도 26%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에 육박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2013년 매출은 28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달성하며 3년 새 영업이익이 7배나 넘게 뛰었다. 올 1~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최대 이익률을 내며 뛰어난 수익성을 증명해냈다.
진에어의 이러한 성과는 ▲ 대한항공 수준의 안전 운항 기준 적용 ▲국내 LCC 유일 중대형 기재(B777-200ER) 운용 ▲전략적 신규 노선 개발 ▲ 한진그룹 내 항공사업 시너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시스템 등 타 LCC와 차별화된 진에어만의 독보적 경쟁력에서 비롯됐다.
최 대표는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 항공기로 타 LCC가 진입할 수 없는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했다"며 "중단거리 노선에서 벗어나 국내 LCC 최초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하며 장거리 시장을 선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했다. 내년 1월에는 싱가포르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두고 있다.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함으로써 ‘시장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실제 올 성수기 오사카, 삿포로, 방콕, 다낭, 타이페이, 제주 등 운수권이나 슬롯으로 편수가 제한되는 노선에 소형기 대신 대형기를 투입해 공급석을 늘렸다. 최 대표는 "증편을 하지 않고도 타사 대비 2배 이상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한국공항, 에어코리아 등 한진그룹의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는 항공기 정비 위탁, 공동 운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최고 수준의 정비 품질과 신뢰성까지 확보하게 됐다.
진에어는 향후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이번 상장을 계기로 아시아 대표 LCC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2020년까지 매년 4~5대의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준 좌석 수 189석의 B737-800 항공기는 20대에서 30대로, 좌석 수 393석의 B777-200ER 중대형 기재는 4대에서 8대로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 노선을 취항해 운영 노선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수요 증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 대표는 "춘절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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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향후 국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아시아 대표 LCC’,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LCC’가 되기 위해 더 높이 비상하겠다”고 전했다.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23일~24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오는 29일~30일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으며, 다음달 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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