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가격 '뚝'…전통시장 저렴·대형마트는 할인전
주재료 배추·무, 출하량 증가에 싸져
서울에선 지난해보다 9%가량 ↓…시장 22만원·마트 24만원
이마트·롯데마트, 22일까지 프로모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예상 김장 비용이 배추, 무 등 주재료 가격 폭락 속 지난해보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김장 재료를 더 싸게 팔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는 관련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는 지난 17일 기준 238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떨어졌다. 한 달 전(4138원)보다는 42.4% 급감했다. 무 상품 1개 평균 소매가(1402원)는 1년 전보다 41.8%, 한 달 전 대비론 26.8% 내려갔다. 배추와 무 가격은 출하량 증가에 곤두박질쳤다.
배추는 특히 재배 면적이 크게 확대됐고 작황까지 좋아서 생산량이 급증했다. 재배 면적 증가는 여름 배추가 폭등했던 지난 9월 초 농가에서 앞 다퉈 가을 배추를 심은 영향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배추 가격과 관련해 "이달 중하순으로 갈수록 김장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나 중순 이후부터 해남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재료 값이 내린 반면 부재료는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 등으로 비싸졌다. 17일 고춧가루 상품 평균 소매가는 3만695원으로 전년과 전달 동기 대비 각각 61.8%, 10.1% 올랐다. 생강 상품 1kg 평균 소매가도 6401원으로 1년 전(4651원)보다 37.6% 뛰었다.
이 밖에 굴과 새우젓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이 줄었지만, 소비 역시 감소해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서울 시내에서 직접 재료를 사 김장을 하면 전통시장에서는 22만원, 대형마트에선 24만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8∼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다.
김장 성수품 13개 품목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에서(이하 4인 가족 기준) 22만416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4만6960원보다 9.2% 줄어든 금액이다. 대형마트에서 김장 성수품을 구매하면 24만543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9.9% 줄었다.
특히 미나리·소금(천일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0% 이상 저렴했다. 쪽파·새우젓은 전통시장 가격이 30% 정도 낮았다. 또 절임배추로 김장하면 신선 배추를 사서 할 때보다 비용이 11.1% 높아 평균 24만913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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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물가협회가 13∼14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배추와 무 등 김장 용품 15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25만70원, 대형마트에서 30만96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김장 비용은 지난해 25만4220원보다 1.6% 하락했다. 대형마트 비용도 지난해 32만6050원보다 5%가량 내렸다.
배추 농가 등은 울상 짓고 있지만 소비자에겐 김장 비용 하락이 분명 희소식이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김장 배추를 비롯한 각종 김장 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22일까지 수도권·충청권 점포, 29일까지 영호남권 점포에서 김장 특별 기획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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