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지분가치 9조…이재용·서경배 넘었다
셀트리온 주가, 올해 2배 올라
지분가치 평가액 9조…주식부호 2위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0)의 지분가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조1765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코스닥 랠리와 함께 제약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셀트리온그룹주가 가파르게 오른 덕분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주가 상승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으로 지분가치 평가액만 9조원이 넘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위 8조7889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위 8조4384억원)의 지분가치를 뛰어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8943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8317억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3조9593억원)과는 차이가 4조~5조원이나 난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103%나 뛰었다. 코스피 이전상장 결정 소식과 코스닥 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결정타였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다. 올 1월 10만원대였던 주가는 3월25일 8만7400원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 의안을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한 8월21일 전후로 보면 셀트리온 주가는 10만9500원에서 21만9000원까지 2배나 올랐다. 이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68.8%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만9050원에서 6만3300원으로 232%나 뛰었다.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서 회장의 지분가치도 덩달아 치솟았다. 지난 8월3일 기준으로 서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36.18%)가치는 4조710억원에 달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3.86%를 갖고 있는데 셀트리온 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19.72%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가치를 더하면 서 회장 지분평가액은 총 9조413억원 수준이다. 셀트리온그룹도 시총기준 국내 5대 그룹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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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헬스케어 산업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했다. 생산 인프라에 투자해 항체의약품을 계약생산(CMO)으로 매출을 올리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었다. 회사 설립 10년만인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따냈고,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했다. 최근엔 국내 제약사의 미개척지인 미국 제네릭(복제약)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셀트리온제약의 제네릭은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셀트리온그룹 실적 및 주가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로 초기 시장 진입자 혜택을 누리면서 내년까지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 다양한 모멘텀으로 고밸류에이션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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