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금융그룹,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연내 자산운용사부터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키로 했다. 우선 연내에 자산운용 계열사부터 도입한 이후 각 계열사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앞서 KB금융그룹이 지난 9월 도입을 결정했으며 다른 금융그룹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그룹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도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은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 전반적인 기업가치 향상과 배당 확대 등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 신한지주 close 증권정보 055550 KOSPI 현재가 95,100 전일대비 1,700 등락률 -1.76% 거래량 1,544,275 전일가 96,8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신한카드-스타벅스, 전략적 업무협약…"상반기 상품출시" )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한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우선 연내에 자산운용 계열사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리츠운용 등의 투자 관련 계열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은행권의 양대 산맥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55,6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26% 거래량 1,530,297 전일가 15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중동발 부실 위험 커지는데…주주환원 확대 경쟁 나선 은행권 그룹은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지난 9월 KB국민은행, KB생명, KB손해보험, KB증권, KB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 6개 계열사를 참여 예정 리스트에 올렸다. 각 사별로 연내에 준비 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안에 내부통제와 이해상충 발생 방지 등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의결권 행사 절차와 기준을 마련한다. 관련 웹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하이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이 가입하는 등 11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찌감치 지난 7월 가입했다.
그 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키움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주요 업체들이 참여 예정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민연금의 가입은 스튜어드십 코드 시대를 알리는 가장 분명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연구용역을 맡은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15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달 20일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기준과 프로세스, 조직 편성 등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탁기관이 아닌 국민연금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는 적극적 방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직접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필요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주주권을 위탁운용사에 맡기는 방안보다는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노출하고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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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가 공표됐으나 지지부진하다가 2015년 공적연금인 GPIF가 도입하고 외부 위탁운용사에도 요구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연내 적용을 고려하는 기관이 많고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의 본질인 수익률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부터 적극적인 주주 관여 활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주주친화 활동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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