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명품 ‘장성 감’의 비밀은?
GAP 인증·시설현대화·해외전문가 교육·유통 혁신 등 고품질 유지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매년 겨울 장성 감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국 최고의 ‘명품 감’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명품 감의 명성을 잇기 위한 장성군의 품질 관리 노력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성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인 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단감 재배지역 최북단에 위치한 장성은 전남에서 감 재배 면적(807.1ha)이 가장 넓은 곳이다. 공기가 깨끗한 데다 일교차가 커 씨알이 굵고 맛과 향이 좋은 감을 생산한다. 특히 2015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최우수 단감으로 선정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단감뿐만 아니라 대봉 등 떫은 감의 품질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던 장성 감이 오늘날까지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장성군이 감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정책과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장성군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감을 생산하기 위해 전 농가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시행하는 GAP(농산물우수관리인제도) 인증(서)를 받아 감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정부가 농약 안전성과 물리적·생물학적 위해 요소 등을 중점 관리하고 이력관리 또한 가능해 품질을 믿을 수 있다.
과수산업 지원 사업도 감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에만 과수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지속가능한 과수 육성, 고품질 단감 품종보급, 떫은 감 방제 및 생산장비 지원, 곶감 저장 및 건조시설 지원, 곶감 포장재 및 가공 지원 등의 다양한 감 품질 향상 사업을 벌였다.
또 ‘과수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서도 친환경 기자재와 약제, 포장재, 홍보 팸플릿 등의 구입을 지원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장성군은 밀식재배로 상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과원을 대상으로는 간벌(솎아베기) 비용을 지원해 감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간벌하면 감의 씨알이 굵어지고 착색이 좋아진다. 또한 과원 정비를 통해 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생산비 절감도 꾀할 수 있다.
이밖에 장성군은 선진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감 재배 선도 농가를 대상으로 해외 농가 견학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우수 감 재배기술을 습득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쿠오카현농업대학교 타카하시 키 과수학과 교수를 초청해 ‘고품질 감 생산을 위한 해외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카하시 키 교수는 오랫동안 농업기술센터와 감 시험장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후쿠시마현 농업대학교 교수로 초빙된 감 권위자다.
그는 지역 농업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지도를 실시하고 전정 및 적과 요령, 병해충 방제법, 과원관리 요령 등 감 품질을 높이는 노하우를 영상과 함께 전달해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 200여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장성군은 감 유통을 혁신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공선회(농협 단위의 공동선별, 공동계산 실천을 원칙으로 하는 출하조직)를 통한 공동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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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 등 해당 전문가가 개척한 판로로 공선회를 통해 감을 출하하면 농가 단독으로 출하할 때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공선회를 통해 출하하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감 생산지로서 친환경, 고품질, 다수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맛있는 감을 생산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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