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IIB 연차총회에서 열린 거버너 공식회의를 주재 중인 김동연 부총리. [사진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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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아시아인프라은행(AIIB)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에 처음으로 물꼬를 텄다고 15일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LS전선과 효성은 우리 기업 최초로 AIIB가 융자 지원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AIIB가 융자 지원하는 총 2억62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배전시스템 사업' 중 LS전선은 4600만달러 규모의 전력케이블 공사를 수주했고, 효성은 2200만달러 규모의 변전시설 건설을 수주한 것이다.

우리 기업이 이미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의 경우, 내달 중 AIIB 이사회에 융자지원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AIIB의 지원 가능성을 정부에 타진했으며, 정부는 AIIB와 수자원공사간 재원 조달을 위한 협의를 추진했다.


지난 9월에는 우리 금융기관이 AIIB와 공동투자하는 최초 사례도 나왔다. 산업은행이 AIIB, 국제금융공사(IFC) 등과 함께 아시아 신흥국 기업에 투자하는 '신흥 아시아펀드'를 조성, 운영키로 한 것이다. 펀드는 AIIB가 1억5000만달러를, 산은이 1억6000만달러를, IFC가 1억5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해 총 10억달러 규모로 운영된다.

AIIB 내 한국 인력 진출도 확대됐다. 지난 6월 개최된 제주 연차총회 이후 AIIB는 한국 인력 3명을 신규채용해 총 8명으로 늘렸다. 이는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인력으로, 전체 AIIB 직원 중 6.56%에 달한다. AIIB의 우리 지분율(3.81%)보다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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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기존 한국 직원 중 1명은 국장으로 승진하기까지 했다. 현재 AIIB 내 국장급 직위는 총 14자리이며 이 중 2자리(회계감사국장·투자3국장)에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AIIB의 사업확대 과정에서 우리기업이 AIIB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과의 정례회의, 관련기업들에 대한 1:1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유망 인프라 사업을 발굴해 국내 민간부문과 AIIB와의 협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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