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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은마 35층 정비안, 다음달 서울시 심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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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재건축 추진위, '35층' 정비안 내달 서울시 도계위 상정 계획
현재 강남구청과 협의 중
재건축 사업 난항으로 꼽히는 '소셜믹스'도 무리없이 추진
내년 상반기 께 조합설립 계획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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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35층 재건축으로 방향을 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다음달 서울시 심의에 도전한다. 이미 35층 정비안이 관할구인 강남구청에 접수된 상태로 상당 부분 서울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건축 과정에서 갈등요소로 불거졌던 '소셜믹스' 역시 무리 없이 조율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는 최근 조합원들에게 다음달까지 35층 재건축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재건축 추진위는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징구한 주민동의서를 통해 71%의 찬성으로 35층 재건축안을 결정한 상태다. 추진위는 관할구청인 강남구청에 정비안을 접수해 현재 각 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추진위는 강남구청과 협의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서울시와 세부 심의안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설계업체 측에서도 서울시 요구를 상당부분 반영한 설계안을 마련해 놓는 등 준비를 마쳤다. 특히 단지 내 분양주택과 임대를 함께 조성하는 '소셜믹스'도 큰 이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재건축 과정에서 서울시와 가장 이견을 보이는 대목이지만 임대가구가 배치된 소형평형이 역과 가까운 로열동에 배정되면서 일부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되레 소셜믹스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있다.

추진위는 현 속도라면 내년 상반기 내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진위가 마련한 정비안에는 최고 14층, 4424가구 규모의 은마아파트를 최고 35층, 총 5905가구(임대주택 800가구 포함)로 바꾸는 수립안이 담겼다. 전용면적별로는 ▲39㎡ 36가구 ▲45㎡ 448가구(임대 448가구) ▲59㎡ 934가구(임대 352가구) ▲84㎡ 1650가구 ▲91㎡ 1148가구 ▲99㎡ 665가구 ▲109㎡ 102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당초 49층 정비계획안의 가구수는 6054가구(임대 862가구 포함) 규모였다.
재건축 사업의 본격화와 함께 조합 설립 작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몸값은 더 자극받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 이후 매매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탓에 35층 정비안 발표 전인 10월13일에는 전용 95㎡가 13억3700만원에 거래됐지만 35층 정비안 발표 직후 30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14억2000만원에 팔렸다. 불과 보름새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매매거래가 묶이는 조합설립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매수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과거 초고층 건립을 고집했던 때보다 주민간 의견 조율이 수월해 서울시 심의만 통과하면 조합 설립 후 남은 행정절차는 무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 49층 재건축을 고수해 온 은마아파트가 35층으로 선회한데는 서울시의 '도시계획2030' 플랜 영향이다.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2030서울플랜은 주택, 공원, 교통 등 조성계획을 담은 최상위 도시계획이다.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 및 용도별로 건물 높이 관리 기준을 담고 있다. 핵심 내용은 서울시 주거지역의 건물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한 대목이다.

지난 8월 상정된 도계위에서는 급기야 은마는 심의하지 않겠다고 할 만큼 시는 '35층 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시가 거듭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자 추진위는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초고층 보다는 속도를 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은마아파트의 용적률은 197%로 재건축 후에는 용적률 300%가 적용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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