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법 고민 신태용,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 실험 가능성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

손흥민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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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지난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하기 전까지 축구대표팀은 모진 비난에 시달렸다. 분위기는 "나가라, 다 나가라"였다. 2002년 월드컵의 주역 홍명보(48ㆍ대한축구협회 전무)와 박지성(36ㆍ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 본부장)이 행정을 맡았는데도 시선은 싸늘했다. 신태용 감독(47)은 당장이라도 그만둬야 할 분위기였다.


콜롬비아를 2-1로 이긴 다음 팬들의 비난은 잦아들었다. 14일 울산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25ㆍ토트넘)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은 데 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그의 발끝이 한 번 더 달아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대표팀의 고민 가운데 하나다. 독일의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잉글랜드의 토트넘에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코칭스태프는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이근호(32ㆍ강원)와 투톱을 맡아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넣은 콜롬비아와의 경기는 전환점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답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12일 오후 훈련을 하면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투톱, 사이드, 원톱에 다 설 수 있다. 이 기회에 다 써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하다"는 말로 원톱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친선경기는 손흥민을 원톱 자리에 기용해 시험해볼 거의 마지막 기회다. 다음 달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표팀 경기(A매치)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한다. 유럽파가 합류할 수 있는 A매치는 내년 3월에야 할 수 있다. 이때 가서도 실험을 계속할 수는 없다.


대표팀의 분위기가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좋아 어떤 실험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콜롬비아를 이긴 다음 선수들은 자신감에 충만했다. 권창훈(23ㆍ디종)은 "콜롬비아와 경기할 때 선수들 모두 우리 축구 발전을 위해 뛰자고 다짐했다. 승리 이후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표정도 밝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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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은 수비 부문에서도 자신감이 드러났다. 12일 훈련에서는 세트피스 실점을 줄이기 위한 훈련에 힘을 기울였다.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와 경기할 때 실점한 이유는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지 못하고 자유롭게 두었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선수들도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12일 훈련을 하기 전에 지난 10일 열린 중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분석했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26ㆍ바이에른 뮌헨)를 잘 막은 고요한(29ㆍ서울)은 "세르비아는 조직적으로 좋은 팀이다. 훈련을 통해 실점을 막을 방법을 익히겠다"고 다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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