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특수]유통업계 매출 부진도 달랜 대륙 최대 쇼핑행사
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까지 더해 역대 최대 일거래액 달성
글로벌H몰 매출 96% ↑…여타 온라인쇼핑·면세업체들도 好好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11일)를 통해 한국 유통업체들도 매출 대박을 달성했다.
11번가는 자체 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과 광군제가 겹친 11일 하루 거래액이 64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당 약 4400만원씩 거래된 셈이다. 지난해보다는 37% 증가한 성과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역직구 사이트인 '글로벌H몰'의 1~1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했다고 밝혔다.
여타 온라인쇼핑·면세점 업체 등도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광군제 할인 행사는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가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파격적인 세일을 한 이후 연례행사가 됐다. 앞서 광군제 덕을 봐오던 국내 유통업체들은 올해 한·중 정치·외교 관계가 경색되면서 매출 타격을 우려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해빙 무드가 나타나 한숨을 돌렸다.
현대H몰 관계자는 "한때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고객 매출 비중이 절반까지 떨어졌다"며 "다행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중화권 고객 매출 비중도 70%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군제를 맞아 11번가는 해외 고객 대상 이벤트를 실시했다. 화장품, 패션, 유아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1111명의 고객에게 배송비를 조건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해 주는 쿠폰도 지급했다. 현대H몰은 쿠폰, 적립금, 무료배송 등 혜택을 늘리고 G마켓 글로벌관에 입점하는 등 채널도 확대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와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몰은 10∼12일 '솔로데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전자기기와 생활용품,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선보이며 패션 브랜드 마시모두띠는 50% 할인 판매했다. 최대 11% 추가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이마트몰은 중국 티몰을 통해 광군제에 참여했다. 올해는 헤어케어 상품을 비롯해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 패션 잡화, 화장품 등 500여 품목을 최대 50% 싸게 선보였다. 노브랜드 체다치즈볼과 초코칩쿠키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B) 과자류도 판매했다.
면세점업계는 적립금 등을 내걸고 중국인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다. 롯데면세점은 11일까지 댓글 이벤트를 통해 적립금을 지급하고, 상품권과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했다.
신라면세점은 10일까지 적립금 60달러를 지급하는 사전 행사를 하고, 광군제 당일에는 더 큰 액수의 적립금을 지급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대상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11일까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광군제 당일에는 씨트립 상품권 및 통화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결제 고객에게는 매일 선착순으로 11달러 초과 금액을 돌려주는 행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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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도 중국인 대상 온라인면세점에서 적립금 포로모션을 진행했다. 11월 한 달 간 유니온페이 결제 고객에게 즉시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G마켓 글로벌샵은 12일까지 100여개의 핫딜 상품을 선보이고 할인쿠폰, 배송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한·중 우호 관계 회복 기류에 따라 작년보다 할인 상품을 30%가량 늘렸다. 화장품 브랜드를 20% 할인 판매하고, 리빙·유아동 브랜드는 최대 63% 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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