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위도도, 깜짝 쇼핑…"이젠 특별한 전략 동반자"
예정에 없던 마트 방문…우의 다져
기간산업·인프라 협력 구체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안내로 인근 비티엠 보고르 몰에 들러 전통의상인 '바틱'을 선물 받은 뒤 함께 음료를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카르타=황진영] 성장 과정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선물을 주고 받고 함께 시장을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60㎞ 떨어진 보고르 지역 대통령궁(Istana Bogor)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 및 예포 21발 발사, 의장대 사열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우천으로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사이에 애매한 '틈'이 생겼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 시간을 이용해 대통령궁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트인 '비티엠 보고르 몰'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이 모는 전동카트를 타고 비티엠 보고르 몰로 향했다. 현지 주민들은 깜짝 놀라며 환영했고 두 사람은 손인사로 화답했다.
두 정상이 마트에 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인 '바틱'으로 만든 옷을 파는 가게였다.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옷을 골라보라고 권하자 문 대통령은 빨간색 바틱 셔츠를 골랐고 조코위 대통령은 파란색 셔츠를 골라 입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고른 '바틱'을 선물했다. 두 정상은 '떼'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아이스 홍차 가게에 들러 갈증을 달랬다.
가까워진 두 정상 만큼 양국 관계도 격상됐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인니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비전성명'을 채택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기간산업·인프라 분야를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점과 지역·전 세계에 대한 양국 기여를 강화한다는 점이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차이점이다.
자동차 분야는 별도로 우리기업 진출에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간 협의를 시작할 계기가 마련됐다.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전투기 사업, 잠수함 사업 등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T-50 훈련기, 잠수함 등 총 27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향후 12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차기 잠수함 사업(3척)에도 입찰할 예정이다.
양국 간 직항편 증설과 사증 발급 간소화 등으로 관광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인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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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대한 의무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내년 방한을 초청했고 위도도 대통령은 수락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전 대통령궁 베란다에서 단독 환담을 갖고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를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포용적 경제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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