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官治탈출' 길이 보인다
-내달 29일 차기 행장 선출 위한 임시주총
-박경서 공자위 위원장 "정부 잔여지분, 매각 가치 극대화에 무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정부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직접 관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우리은행 완전 민영화를 위한 정부 잔여 지분 매각 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관치(官治)'논란을 의식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정부측 인사를 배제하면서 경영권 관여 보다는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한 가치 극대화로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4 09:41 기준 은 다음달 29일 차기 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는 24일을 권리주주확정 기준일로 결정했다.
오는 24일을 기준으로 주주 지분율에 따른 의결권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조만간 임추위를 개최해 행장 후보자 자격요건 선정 등 후임자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럴 경우 차기 행장 선임이 다소 빨라질 수 있다.
우리은행과 잔여지분 매각을 심의ㆍ조정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차기 행장이 정해지면 곧바로 잔여지분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서 공자위 민간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가능한 빨리 매각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일단 행장 선임이 완료되는 것을 보고 투자자들과 적정 매각가격에 대한 논의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잔여 지분 매각 가치 극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은행 4분기 실적과 새 행장 선임 후 경영 청사진에 따른 내년 1분기 주가 변동이 관건이다.
박 위원장은 "올해 우리은행 주가 상승은 실적이 많이 좋아진 측면과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행장 선임 이후 우리은행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결국 주가 회복이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시점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경영 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잔여 지분 매각을 추진할 만한 시점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7월 2만원에 육박하던 우리은행 주가는 10일 9시 10분 현재 1만5650원으로 떨어졌다. 공적자금 회수 이익 분기점인 1만4200원 보다는 높지만 만족할 만한 주가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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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측인 예금보험공사가 임추위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대주주로서 의결권은 사라지지 않는 만큼 영향력 행사가 아직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추위에서 추천한 후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예보는 향후 주총에서 반대 표결을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과점주주들이 최종 후보를 내기 전 미리 정부와 소통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부가 예보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18.52%다.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7개 과점주주의 우리은행 지분은 모두 29.7%로 정부보유지분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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