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엠앤이 대표
-'밀마' 전 제품 특허청 디자인 등록
-글로벌 명품 멀티숍 '샵밥' 입점
-상품 재구매율 높고 반품률은 낮아

허진 밀마 대표

허진 밀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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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글로벌 명품 멀티숍 '샵밥'에 당당하게 간판을 내건 가방 브랜드가 있다.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품질로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밀마'다.


샵밥에서 국내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밀마는 인지도가 낮음에도 글로벌 트렌드를 관통하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입점 후 조금씩 반응이 올라오면서 가을에는 첫 주문 대비 328% 추가된 수주량을 따냈다.

밀마를 이끄는 허진 엠앤이 대표는 "지난 2013년 브랜드 론칭 이후 꾸준히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다. 미국 LA 라스쇼, 뉴욕 캡슐쇼와 어셈블리쇼 등 패션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했다"며 "이를 통해 홍콩, 마카오 등의 거래처를 확보했고 샵밥에도 입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과거 패션업에 종사하며 글로벌 감각을 갈고 닦았다. 미국 백화점 소속의 에이전시에서 판매 업무(MR)를 담당한 그는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의 국내 지사에 합류해 상품기획자(MD)로 근무했다. 당시 디자인 업무까지 병행하면서 폭넓은 역량을 쌓았다.

그의 남다른 면모는 사업 시작 단계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직접 만든 화장품 파우치가 블로그에서 호응을 얻자 500개를 생산했다. 초도물량 치고는 과감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 상품이 이틀 만에 모두 소진됐다는 것이다.


시장 가능성을 엿본 허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차별화된 상품이다. 공장과 협의해 가죽을 원하는 색으로 직접 염색하는가 하면 일부는 독점으로 확보했다.


디자인도 허 대표 몫이다. 내추럴한 컬러와 심플한 모양으로 의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 원단이나 디테일 등 작은 변화로 신선함을 안긴다. 밀마의 전 제품은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까지 마쳤다.


남다른 상품력 덕에 재구매율은 높고 반품률은 낮다. 밀마의 고객은 30~40대 여성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해외 명품 이용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다. 까다로운 고객 니즈(needs)를 충족시키자 이내 단골이 늘었다. 밀마의 고객은 같은 디자인의 가방이라도 색상별로 모은다. 혼자서 40점이 넘는 상품을 산 마니아 고객이 있을 정도다.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반품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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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마의 판매력은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입증됐다.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일으킨 후 러브콜이 이어졌다. 현재 밀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 하남점, 센텀시티몰점 등에 숍인숍으로 입점해 있다.


허 대표는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밀마 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해 나가는 게 목표"라며 "잠깐 반짝하고 마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들의 일상 속에서 오래도록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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