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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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비공개 논의 중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은 모두발언 없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에 임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한 일화를 전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워싱턴 까지 가는 비행시간이 14시간이었는데, 미국 의회 지도자들이 14시간 동안 비행하느라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며 "비행기 속에서 북한의 ICBM이 워싱턴까지 날아오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생각해봤다. 미국 당국자 말로는 20분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제1의 국책 과제는 북핵 문제다. 그만큼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긴장에 긴장의 나날을 보내는데 정작 당사자인 내 나라는 정부 당국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태평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가 북핵을 제재하자는데 유엔(UN) 결의안을 기권하지 않나, 5000만 국민이 북핵 인질이 돼있는데 대통령은 국민을 안정시키는 북핵 해결 로드맵조차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고 난 후에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와서 북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내 문제와 보수 통합 이슈에 대해선 류여해·이재영 최고위원만이 모두발언을 통해 언급했다.


류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비가 참 많이도 내렸다. 보수우파가 지금 덫에 걸려서 어떻게 보면 궤멸 직전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 청와대와 여당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제 뉴스를 보기 무서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보수정당의 재건을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요즘 통합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다. 제대로 된 대여투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우파 진영의 하나 된 통 큰 정치도 필요하다"면서도 "항간에 통합을 위해선 이런 저런 조건도 많이 달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런저런 조건을 달 거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 처분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 통지를 받은 자는 열흘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명 처분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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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출당 여부를 친박계가 주장하는 최고위 표결로 처리할지, 아니면 논의만 하고 의결을 거치지 않을지 여부가 쟁점이다. 홍 대표는 '표결을 통한 출당' 대신 '결과 보고' 형식을 통해 제명 조치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친박계가 거세게 반발할 경우 당 내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어 최고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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