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내년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세계적인 4차산업혁명 트렌드와 문재인 정부의 내수 중심 정책 운용 방침이 각각 국내 수출과 내수 시장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코스피가 3000시대를 충분히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내년에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차산업 혁명 관련 정보기술(IT) 산업 등이 발달하면 국내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IT주는 주도주로서 시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과 수출 증가가 맞물릴 경우 증시에 충분한 성장 동력(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확산되면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꾸준히 지적받아 온 문제인 만큼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로 개선만 되면 국내 증시 상승의 방아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증시의 위험 요소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중국 '반도체 굴기'로 한국의 IT 수출 감소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투자자는 내년에 올해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요받을 공산이 크다"며 "세계 자본 유동성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느려져 예전만큼 시장에 돈이 광범위하게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증시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수혜주와 중국 소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제약과 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내년에 정부의 신성장 산업 지원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이 완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 가계 소비 증가가 맞물려 중국 소비주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여부가 좀 더 뚜렷해지고 중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지금처럼 늘면 중국 소비주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올해(3.1%)에 이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도 3%대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 중인 만큼 한국은행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속도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면 새 정부의 소비 주도 성장정책과 상충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신중히 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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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인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 가운데 알리바바, 텐센트홀딩스, 중국국제여행, 비야디(BYD), 신동방교육을 최우선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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