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정후견인 맡은 사단법인 선 요청 받아들여
수십년 간 머물던 롯데호텔 34층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신격호 총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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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수십년 간 머물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떠난다. 그간 이 곳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의 본거지처럼 사용해 왔으나, 법원은 시설 현황과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황 등을 고려해 주거지를 옮길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잠실 롯데월드 타워로 옮기라는 내용의 결정문을 롯데 측에 발송했다. 이는 앞서 한정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선이 낸 '한정후견인 대리권의 범위 변경'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1990년대부터 이제까지 신 총괄회장이 거주지로 사용해 왔던 롯데호텔 신관은 지난 7월부터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 등을 고려해 신관 바로 옆 본관에 새로운 집무실 겸 거처를 마련한 바 있다. 동시에 잠실 롯데월드 타워 프리미어7 114층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이를 거부하며 시내 모처에 별도의 거주지를 마련, 의견 대립이 생기자 사단법인 선은 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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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 관련 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우 부장판사는 판결을 위해 지난달 21일 거주지 후보지인 롯데호텔 신관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시그니엘 레지던스), 신 전 부회장 측이 마련한 서울 한남동 주택 등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의 거취를 결정하기에 앞서 거주지 이전 후보지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했으며, 소공동 홋데호텔에서는 당사자에게 직접 의사를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사단법인 선 관계자와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부부, 롯데그룹 측 법무대리인 등이 참석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양측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전달받은 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최종적인 적합 거주지로 판단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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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은 시그니엘의 제반 준비가 마무리 되는 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그니엘에 거주 공간은 이미 준비 돼 있지만, 고령의 총괄회장이 이동하기 적합하도록 내부 인테리어와 동선 공사를 추가적으로 해야한다"면서 "연내 잠실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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