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매출·영업이익 사드 사태 이전 회복
신세계면세점, 3위 사업자 급부상하며 점유율 확대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핼러윈을 맞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핼러윈을 맞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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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관광·면세 업계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입은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 두 '여걸'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급감으로 사업장의 실적이 잠시 휘청였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 업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 일선에 선 오너로서 꾸준한 사업모델 개발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업계 지형도까지 바꿔놨다는 평가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호텔신라 close 증권정보 008770 KOSPI 현재가 62,5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5.30% 거래량 452,047 전일가 6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암흑 지나는 면세업계…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클릭 e종목]"호텔신라, 7개 분기만에 면세 흑자 전환…목표가↑" 의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672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303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사업부가 9492억원의 매출에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사드 사태 이전인 작년보다 14%, 27% 증가한 수치다. 호텔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9% 증가한 1180억원을 , 영업이익은 전년과 같은 68억원을 올렸다.


특히 알선수수료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3분기 신라면세점 시내점의 송객수수료는 609억원으로 이 기간 매출액(6178억원)의 9.9%를 차지했다. 수수료 비중이 매출액의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4분기(9.8%) 이후 7분기 만이다.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가 시장에 연착륙하며 서울 지역의 투숙률도 빠르게 개선 중이다. 2015년 3분기 60%에 그쳤던 투숙률은 올해 3분기 78%까지 올라왔다. 중국의 사드보복 이전인 작년 3분기(80%)에는 못 미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 사업장 확장과 영업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면서 "호텔ㆍ레저사업 역시 지속적인 상품력 강화로 투숙률과 영업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오른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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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괄사장이 총괄하는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41,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1.12% 거래량 152,256 전일가 535,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의 면세점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명동점은 국내 매출 '빅3 매장'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올해 1~9월 매출이 949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소공본점(2조2918억원), 신라면세점 장충본점(1조5473억원)에 이은 3위다.


명동점을 필두로 올해 들어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 신세계면세점은 9월 말 기준 1조3162억원(1~9월)으로 시장점유율을 12.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여타 신규면세점과 달리 명품 매장 유치에서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8월 명동점에 펜디와 까르띠에에 이어 지난달에는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매장 등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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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경우 내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강남점 두 곳의 개장이 예정돼 있어 매출 증가와 점유율 상승은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악재로 업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연간 7000억원대의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까지 겹쳐 지난 2분기에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이후로 14년 만에 적자(298억원)를 냈다. 2015년 52%에 달했던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9월 말 기준 41.8%까지 밀렸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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