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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나선 홍준표…당 내홍 추스리고 '북핵외교' 성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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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기자간담회 "미국 조야에 핵동맹 요청"…親朴 반발 질문에 답변 피해

홍준표 전 경남지사/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경남지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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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인천)=김보경 기자] "6년이나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들인데 쉽게 물러나겠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친박근혜) 청산' 작업의 후폭풍을 맞으면서 대표직에 오른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징계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홍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겠다고 선전포고했기 때문이다. 친박의 반발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홍 대표는 2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러한 사태를 예상했다는 듯 위와 같이 혼잣말을 하면서 자리를 떴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최의원을 겨냥해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팔아서 호가호위했던 시절이 있다. 그 분들이 그렇게 말 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대표는 "탄핵 때는 숨어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협조를 구했다고 주장하는 등 폭로와 비방이 난무하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염두한 듯 홍 대표는 "방미 뉴스가 국내 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의 문제가 희석되기 때문에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 내홍에 관한 입장에 대해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전술핵 재배치 등 북핵 위기 해법을 논의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4박 5일간 방미에 나선다. 제1야당 대표로서 당 혁신의 성공과 함께 북핵 외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 무거운 책임을 한꺼번에 떠안게 된 것이다.

홍 대표는 "한반도의 핵인질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 핵균형이 반드시 필요하고 한미 핵동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조야에 한미간 군사 동맹을 넘어서 핵동맹을 요청을 하기 위해 오늘 출발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절박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미국 주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전달할 길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돌아와서 국내용으로 활용하는 그런 방미가 아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1야당 대표 방미를 폄하하기 위해서 '장관급도 못 만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과거 야당 대표가 갔을 때 미국 장관급이 만나주는 일이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미국 워싱턴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해 공화당과 국무부 고위직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안보 관련 기관에서 연설회를 열어 북핵 위기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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