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종으로 분류돼있는 핏불테리어 모습(사진=www.desktopbackgro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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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맹견에 대한 상식 중 가장 잘못된 것은 "우리 개가 왜 다른사람을 물까"란 질문을 하는 것이다. 개는 사실 견종과 관계없이 경계대상인 타인이 자신이 생각할 때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공격한다. 야생에서는 선제공격이 생존확률을 극대한으로 높이며 실제로도 80% 이상 전력상 이점을 주기 때문에 당하기 전에 공격한다는 야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잘 어울리는 개는 결국 훈련이 잘 진행됐고, 주인과 주종관계가 잘 형성돼서 주인이 개의 행동을 완벽히 통제하기 때문에 타인을 물지 않게 된 것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늑대에서 파생됐고 늑대와 DNA 부분에서 거의 일치해 양자가 교배도 가능한 육식성 중형동물로서의 개는 야생에서 매우 위험한 동물에 속한다.

특히 1만년 이상 교배와 훈련을 통해 크기도 축소되고 애완견으로 만들어진 일부 견종을 제외하고 여전히 사냥 본능이 남은 맹견류들은 공격성향이 많이 남아있다. 이런 개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사회적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본성을 억누르게 하는 것이 견주의 역할이지만, 보통 애완견처럼 맹견을 기르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맹견 견주로서 통제능력을 발휘할 리더십이 전무한 사람들이 맹견을 기르다보니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야성이 많이 남은 맹견들은 과거 늑대들이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리더에 의해 행동을 통제받는 규율에 의해 다스려지던 습성이 남아있으며 주인 역시 그런 리더십이 부재한, 그저 친구일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공격한다.


대표적인 맹견으로 알려진 로트와일러 견종 모습(사진=한국애견협회)

대표적인 맹견으로 알려진 로트와일러 견종 모습(사진=한국애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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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당한 거리를 두고 양자를 확인하고, 상호 공격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뒤에 서로 안전거리 이내로 다가가는 맹견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사람과 마주치는 일이 잦다보면 공포심에 휩싸이기 쉽다. 아파트의 좁은 현관이나 각자 밀착해야하는 좁은 엘레베이터에서 타인을 갑자기 만날 경우, 맹견 뿐만 아니라 대부분 견종이 당황해서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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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향을 가지고 있는 개의 경우에는 견종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전문 훈련소에 사회화 훈련을 의뢰해야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된 규제도 전무하고 맹견 두수 파악도 전혀 안돼있는 상태다. 전적으로 견주가 입양 후 문제가 생기면 직접 훈련소를 찾아가 행동교정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형식이다. 견종에 따라 입양 자체가 제한되고 반려견의 두수도 제한하는 선진국에 비해 관련 제도가 상당히 미비한 셈이다.


유명 연예인의 반려견이 이웃을 물어죽인 사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관련 법안에 대한 청원 요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최시원 특별법 제정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애견관련 법은 너무 미약하다"며 청원 이유를 설명하면서 "큰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일정기간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하면 반려견을 분양받을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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